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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2021년 신년사]코로나19 넘어, 더 넓은 협동의 길에서 뵙기를

  • 작성일
    2020-12-31 17:35:21
  • 조회
    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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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준 교훈, 지역의 재발견

코로나19 이후 세계는 지금과 완전히 다른 모습일 것이라고들 합니다. 하여 인류의 삶을 코로나19 이전 BC(Before Covid19)과 이후 AD(After Disease)로 나눠 구분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솔직한 내 심정은 잘 모르겠다입니다. 아마도,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고 치료제가 좋아지면 분명히 코로나19도 한때의 유행이 될 것입니다. 나는 코로나19가 인류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기회나 계기가 되길 바라며,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습니다. 2020년 코로나 때문에 힘들고 지친 이 땅의 협동조합들을 응원합니다.

현재 누구든 코로나19가 가져올 모든 미래를 예측하고 상상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다만, 다른 건 몰라도 내가 하고 있는 협동조합 일과 관련해서 얻은 교훈은 코로나19가 사람의 이동을 막고 이동하더라도 멀리 못 가게 한다는 점입니다. 처음에는 '이게 뭐지?' 하면서 받아들였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좀이 쑤시기 시작하고 사람들과 만나서 얘기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나만의 생각은 아닌 듯합니다. 우리 아이가 랜선으로 술자리를 하는 것을 보며 역시 사람은 어떻게라도 만나서 얘기하고 소통하려는 존재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가상의 만남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만나야 합니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멀리 가지 않으면서 만나고 소통할 수 있을까?

나는 여기에 지역이라는 공간의 중요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삶은 계속되어야 하므로 멀리 갈 수 없다면 가까운 곳에서 만나고 소통하는 방식으로 우리의 삶은 바뀌어 갈 것입니다. 삶은 계속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우리의 삶이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지속 가능할 것인지 하는 것입니다. 만약, 인류의 삶에 대전환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위기는 반복될 것입니다.

 

이윤이 아니라 이용이 목적인 사회로의 전환

거대한 석상 모아이로 유명한 남태평양의 이스터섬은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가 제러드 다이아몬드에 따르면 산림 자원 관리 실패 문제로 붕괴했다고 합니다. 말하자면 환경문제 때문에 붕괴한 것입니다. 10년 전쯤 책을 통해 이 사례를 읽을 때의 느낌은 다른 나라 먼 옛날이야기 같았습니다. 그런데 올해 여름 54일간 장마 후 집 앞 뜰에 말라죽은 나무들을 보면서 기후 위기를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코로나19와 같은 위기나 기후 위기는 결국 이윤은 사유화하고 비용은 사회화한 기업 경영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여, 기존의 사회가 아니라 새로운 사회로의 대전환은 이윤이 아니라 이용이 목적인 사람들이 주도하는 사회여야 합니다. 우리들 삶의 주변에서 이윤이 목적이 아닌 서비스와 상품의 이용이 목적인 협동조합과 같은 기업들이 늘어나면 좋겠습니다.

원래 협동조합은 지역을 기반으로 지역에서 성장하는 조직입니다. 역사에서 협동조합 선배들은 지역사회의 수많은 커뮤니티에서 협동촌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코로나19가 쏘아 올린 새로운 사회에 대한 인류의 열망이 한때의 유행이 되지 않도록 협동조합인들이 함께 노력해갔으면 좋겠습니다. 특별히 2021년 12월에는 전 세계 협동조합인들이 서울에 모여 제33차 세계협동조합 대회를 개최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를 계기로 우리들 삶의 주변에 더 많은 협동조합들이 만들어지고 성장해 갔으면 좋겠습니다.

서울시 협동조합 지원센터는 2021년에도 협동하는 사람들을 돕고 그들 속에 늘 함께 하겠습니다.

협동조합인들의 많은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강민수 서울시협동조합지원센터장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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